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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이야기

기술에 변화에 따른 비지니스의 변화 (미국 IT 취업4)

미국 IT 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비지니스 모델은 고객들의 요구에 의해서 기존의 생산체계가 바뀌어진다. 이것은 특별히 IT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볼 수 있는데, 5년전 내가 하고 있었던 업무를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 비교하자면 80% 이상이 변화되었다. 이것은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비지니스 모델의 변화와 기술의 변화가 불러오는 현상이다. 이제는 한번 공부한 것으로 평생을 쓸 수 있는 지식이 점차 없어지고 있다. 

 

PoE (Power over Ethernet)의 도입과 비지니스의 변화

네트워크의 속도는 점진적으로 가속되어가고 있다. 조만간 가정집에서도 신청만 하면 인터넷 속도가 10Gbps 속도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빨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변화에 맞춰서 비지니스들도 발빠르게 세일즈 방향을 바꿔나가고 있다.

 

내가 속해있던 CCTV 업계에도 이와함께 발빠르게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그것이 바로 PoE (Power of Ethernet) 를 통해서 파워를 전송하는 것이다. 그럼으로 인해서, 카메라마다 전원을 연결했던 방식이, 네트워크로 파워까지 연결하게 되었고 이로인해 아날로그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로 전환되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비지니스 모델도 변화시킨다.

 

기존에 카메라를 통해서 저장되는 하드디스크는 이제 많은 경우 클라우드 형태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간혹 필드에 나가서 고객 지원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고객 지원의 가장 큰 원인은 데이터 복구였다. 즉, 녹화되어진 제품에서 필요한 순간을 (사건 혹은 사고지점) 포착해서 데이터를 백업하는 작업이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큰 사건이 벌어져서 고객 사이트에 가보면, 하드 드라이크가 벌써 복구 불능의 상태로 되어진 경우가 허다했다. 이 경우 고객들의 부주의로 인해서 제품의 재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일 이 데이터가 로컬에 위치한 하드 디스크가 아닌 클라우드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새로운 기술에 맞춰서 비지니스의 방향성을 발빠르게 바꾼 회사는 성공을 했지만, 이에 맞추지 못한 회사는 자연히 도태되었고 끝내 도산하는 경우를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

 

이때 내가 배운 것은 일인 기업이라는 개념이었다. 미국은 퇴직금이라는 것이 없다. 왜 없는지는 Employment at will 이라는 표현이 잘 설명하고 있다. 이 표현은 고용주는 피고용주를 아무 때나 이유없이 해고할 수 있으며, 피고용주도 고용주로부터 아무때나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양쪽 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서, 어느때나 잘가 하고 떠나보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컨트랙을 미리 작성한 경우는 다른 얘기이다. 보통의 경우 2주전에 노티스를 주고 직장을 떠나는 것이 보편적으로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이지만, 나는 다음 날 이직한다면서 안 나오는 주위의 친구들도 꽤 보았다.

 

일인기업을 바꾸어 말하면, 내가 내 스스로에게 가치를 부여한다는 의미이다. 즉, 내가 속해있는 회사와 나의 포지션이 나를 매여있게 하지 않고, 언제든지 내 자신을 시장에 내다가 어필하면서 세일즈할 수 있도록 나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미국 IT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내가 경험한 미국은 언제나 내 스스로 나를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해서 나는 80:20의 법칙을 늘 적용하였다. 일과의 80%의 시간은 내 업무에 관해서 깊이 연구해서,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될만큼 노력하는 것이고, 20%는 내 업무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고 미래에 분명 사용 가능할 만한 분야에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때로는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도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나는 아직도 이렇게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가 잘 조화되려고 업무시간을 최대한 나를 위해서 맞춘다.

 

하루 일과가 바뻐서 어떻게 따로 시간을 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간혹 나는 듣곤한다. 물론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이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우선 발상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즉, 주어진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문제가 생긴 이유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보면서 그 문제와 관련된 지식 분야에 조금만 아주 작은 시간만 더 투자해서 한번 훑어보는 것이 시작이다. 이렇게 그 문제와 직접적인 관계 혹은 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분야를 조금 더 파서 연구하다보면, 분명 또 다른 큰 길이 보이게 된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훗날에 그렇게 내가 넓혔갔던 길이 현재 일하는 프로젝트와 연관이 되어서 맞물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그 프로젝트의 전문가로 변신이 되어 있고, 내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까지 생기게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회사에서 일하는 일과와 내가 준비했던 작고, 사소했던 노력이 시너지를 내서 탁월함이라는 곳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나는 매년 IT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조금씩 나를 다른 분야로 스트레칭하면 할수록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Employment at Will 참고사항

고용주는 피고용주를 어떠한 이유로, 혹은 이유없이도 파면할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하지만, 서면으로 작성된 컨트랙이 있을 경우에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나이, 인종, 성별, 종교, 장애 등을 이유로 한 파면은 어느 정도 보호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Federal Equal Employment Opportunity Commission 이라는 기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퇴직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으며, 피고용주들도 한 회사에 오래 남아있는 경우가 현저히 낮다. 특별히, IT 업계에서는 더욱 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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