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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워싱턴DC에서 가까운 Monocacy Cemetery Flag 이벤트

 

 

워싱턴DC에서 조금 떨어진 메릴랜드 Beallsville에는 Monocacy Cemetery가 있다

 

매년 현충일 (Memorial Day)와 베테랑스 데이(Veterans Day)에는 워싱턴DC 근방에는 항상 특별한 행사가 있다. 만일 메모리얼 데이 혹은 베테랑스 데이에 워싱턴DC 근처를 방문할 경우, Monocacy 공동묘지에 묻혀진 참전 용사를 방문해서 묘지 앞에 국기를 꼽는 행사를 추천한다.

 

Monocacy 공동 묘지는 사실 참전 용사만 묻혀있는 것이 아니다. 이 공동묘지는 아직도 대중에게 오픈되어 있는 시설이지만, American Revolutionary War (미국 혁명 전쟁 - 1775년)부터 시작해서 한국전쟁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참전 용사들이 이곳에 조용히 묻혀있다. 특별히, 한국전에 참석해서 이곳에 묻혀있는 참전 용사들의 이름을 하나씩 찾아보면서 방문하니, 특별한 감회가 나에게도 있었다. 그 당시 한국이라는 곳은 알려지지도 않은 아시아의 작은 나라였고, 이를 위해서 멀리서 찾아와 우리를 도와준 것을 생각하면, 내가 이곳에 서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고, 이러한 희생으로 가능했다는 마음에 고개가 숙여졌다.

100년 이상된 채플은 Monocacy Cemetery 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이다. 처음으로 제작된 채플은 아쉽게도 전쟁 가운데 불타버렸고, 이를 다시 기념하기 위해서 1915년 다시 지어졌다. 기존의 채플이 사라진 후, 새로운 채플을 지으면서 cemetery의 레이아웃을 많이 변경했다. 새로운 채플은 작지만, 아담한 사이즈이고 장례의식을 치룰 수 있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오늘은 메모리얼 데이 이틀전, 베테랑 묘에 국기를 하나씩 꼽으며 이들의 수고와 희생을 추모하는 이벤크가 있었다. 이를 위해서 300개가 넘는 국기가 봉사자들의 손에 이어서 참전 용사 앞에 놓여졌다. 매년 이루어지는 행사이기에 어떤 봉사자는 이미 어떻게 이벤트가 진행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우리 가족이 맡게된 지역은 C row 이며, 아래의 지도에 표시된 지역에 위치한 베테랑의 묘를 찾아서 수령한 미국 국기를 꼽게 되었다. 우리가 맡은 지역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묘지는 없었지만, 약 80 명의 용사들의 묘지를 찾아다녔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희생 앞에는 고개를 절로 숙이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아시아의 한 나라를 위해서 피땀 흘린 이들이 있었기에 내가 여기 서있을 수 있지 않은가...

 

 

 

 

 

Civil War가 있기 전에 오리지날 Monocacy Cemetery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고, 그때만 해도 상당히 작은 규모였다.

 

 

 

어릴적 1812년 전쟁이라는 것을 엎핏 배운 듯 했지만, 정확하게 이게 무슨 전쟁인지 몰라서, 찾아보니 영국과 싸운 전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혹시나 해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모두 이미 알고 있었고, 우리 자동차 플레이트에도 이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정말 자세히 보니 메릴랜드 자동차 플레이트에 정말로 이것이 있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미국에서 있었던 전쟁들을 연대별로 기록해보았다.

1775-1783 American Revolution War (미국과 영국)

1798-1800 Franco-American Naval War (미국과 프랑스)

1801-1815 Barbary Wars (미국 vs 모로코, 알개리어, 투니스, 트피폴리)

1812-1815 War of 1812 (미국과 영국)

1861-1865 U.S Civil War

1914-1918 World War I

1939-1945 World War II

1950-1953 Korean War

1690-1975 Vietnam War

 

연대별로 비석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고, 어떠한 묘지는 너무 오래되고 묘지에 적혀 있는 이름이 퇴색해져서 분별이 가능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Monocacy cemetery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찾을 수 없는 것을 금방 식별할 수 있었다.

 

한가지 인상적인 장명은 우리 가족이 flag을 꼽고 있을 때 나이 드신 어르신 4명이 돌아가신 본인들의 아버지를 찾아와서 방문했다. 우연찮게 그 아버지의 묘가 우리 리스트 안에 있어서, 깃발을 꼽으면서 담화를 함께 나누게 되었다. 메모리얼 데이를 맞이하여 멀리서 찾아왔는데, 자신의 아버지를 기억하고 이렇게 봉사활동을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몇 번이나 우리 가족에게 했다. 우리 가족은 담례로 나라를 위해서 싸워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결론

워싱턴DC 근방에는 유명한 건물과 이벤트들이 있지만, 이렇게 참전 용사를 찾아가 그들의 수고와 헌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도 유익한 가족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경험하였다.

 

https://youtu.be/P063TBaFn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