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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이야기

OpEx가 대세이고, CapEx는 구세대 모델? (미국 IT 취업11)

우리 앞에 놓여진 치즈는 고갈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다. 또한 내가 좋든 싫든 계속적으로 프로세스 (Process) 를 극대화 시키려는 인간의 노력들은 끊임없이 진행될 것이고, 이에 발맞춰 Technology 도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 당신의 차례이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 중에서 프로세스의 변화가 예상되는가? 그렇다면 나의 역할을 어떻게 변화되는가?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PPT 안에서 나는 과연 어떻게 발란스를 맞출 수 있을까?

 

 

클라우드와 AI의 출현으로 인한 기존 업무 혹은 포지션의 변화

 

Wearing many hats 이라는 표현이 있다. 즉, 나는 이세상에 존재하는 단하나의 유일한 생명체이지만, 나와 연관된 사람들의 관계로 인해서, 나는 딸이 될 수도 있고, 엄마가 될수도 있으며 아내도 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선생님도 될 수 있으며, 비지니스 업무에서는 owner도 될 수 있다. 그래서 한사람이 많은 역할을 하는 경우 (혹은 여러 관계를 맺는 경우), 많은 모자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IT 업계에서는 Switching gears 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는데, 그 의미는 내가 하던 일과 전혀 다른 업무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Source: https://cdn.quotesgram.com/img/58/15/191976903-20141127_hats.jpg

 

 

미국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나는 내 모자를 여러개 가지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전에 쓰던 모자는 더 이상 나에게 맞지 않아서 계속 나는 모자를 바꾸고 있다. Technician, Help desk support, Technical manager, Network engineer, Security engineer, Sr. Network engineer, Cloud Architect 이렇게 내가 하는 업무에 따라서 계속 내 모자를 바꾸어 나가고 있다. 때로는 내가 이전까지 했던 일과 전혀 무관했던 새로운 모자를 쓰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경쟁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의 저자이면서 The One Minute Manger (줄거리 요약) 공동 저자인 스펜서는 그의 책에서 두 마리의 쥐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두 마리의 쥐는 모두 학습이 되어서 미로에서 치즈를 찾을 수 있고, 이러한 학습을 통해서 매일 치즈를 조금씩 먹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치즈가 조금씩 없어지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치즈가 없어질 것을 예상한 쥐는 새로운 치즈를 찾아서 매일 매일 조금씩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반면, 다른 쥐는 치즈가 없어지는 현상을 알지만, 이에 대해서 낙관적으로만 생각하다고 결국 치즈가 다 떨어지고 나서야 찾아나서기 시작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첫번째 쥐는 치즈가 없어질 때쯤 이미 새로운 길을 통해서 또 다른 치즈를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이것이 IT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깊이 생각해볼 문제이기도 하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모든 직업군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OPEX가 대세이고, CAPEX 오래된 모델?

 

Operating Expense vs Capital Expenditures 를 이해하면 미래가 보인다. 비지니스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 중에는 오피스 렌트비, 일하는 직원들의 월급, 무엇인가를 생산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제비 등등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이것은 경비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구분해서 두 가지로 나뉘는데 Capital Expenditures 와 Operating Expense 가 바로 그것이다. Capital Expenditures는 오랜 기간동안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하는 지출을 의미한다. 예를들어, 일할 수 있는 건물 구입과 생산에 필요한 장비 그리고 운반을 위한 차량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에 Operating Expense는 day-to-day, 즉 하루 하루 업무에 필요한 지출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근로자의 샐러리, 렌트비 등이 해당된다. 많은 경우 Capital Expenditures는 절세에 해당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Operating Expense는 절세에 해당된다.

 

 

비지니스에서 해당되던 이러한 용어가 이제는 IT 업계에도 적용이된다. 기존의 모든 IT에 해당하는 투자와 지출은 CapEX에 해당되었다. 즉 용량이 큰 서버,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 등 첫 프로젝트 및 사업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먼저 들어가게 되었었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출현으로 인해서 이제는 Pay-as-you-go 모델이 많은 기업들을 CapEX에서 OpEx로 바꾸게 하였다. 왜냐하면 기존처럼 처음에 큰 비용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CapEX의 장점은 3년 혹은 10년동안 구입한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반면 캐쉬 흐름이 이로 인한 구매로 나빠지게 될 수 있다. 반면 OpEx는 내가 필요한만큼만 구매를 하면 되기에 처음 프로젝트의 시작에는 돈이 들지 않지만, 종국에는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CapEX에 해당하는 지출을 결정하기 위해서 상당한 시간 및 의사결정이 필요한 반면, OpEx는 바로 바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 세이빙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또한 장비 구매 후의 추가 서비스 및 워런티 등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OpEx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OpEx의 비용이 점점 더 줄어들어가서 CapEx와 오랜 기간을 비교했을때 더 저렴해지고 있다는 것과, CapEx에 해당하는 인력 구축 및 인프라 구축에 또 다른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OpEx는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Agility를 지니고 있기에, 많은 회사들이 OpEx 위주의 IT 비지니스 모델을 더 선호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즉, 기존에 하던 일만 하던 사람들은 더 이상 할 일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치즈가 조금씩 고갈해가는 것을 발견한 쥐들의 학습과 같은 현상이다. 그렇다면 나는 두 마리의 쥐중에 누구에게서 지혜를 배워야 할까? 그렇다. 우리는 첫번째 쥐가 행했던대로, 매일 매일 나의 업무를 병행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대비해 나가야 한다. 어떻게든 내가 가진 기어들을 계속 스위칭 해나가면서 새로운 분야에 접근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하던 업무와 전혀 관계가 없어도 상관없다.

 

 

만일 현재까지 주어진 환경에서 한가지 타이틀로만 일을 하고 있다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치즈가 완전 소진때까지 기다렸다가 뒤늦게서야 치즈를 찾아나서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치즈를 잘 찾을 수 있을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하루 업무를 할때 어떻게든 내 자신을 다른 분야에 스트레칭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나를 스트레칭 해나가야 할까? 어떤 방법으로 내가 가진 기어들을 스위칭 해나가야 할까?

 

사람 (People) - 프로세스(Process) - 테크놀로지(Technology) 프레임 워크

한 조직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세가지 프레임워크가 적절히 잘 이루어서 조화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표현화한 것이 PPT (사람, 프로세스, 테크놀로지)이다. 조직의 업무 성과를 최대화 혹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가 발란스되어야 한다.

 

사람 (People)은 직접적으로 일을 하는 업무 주도자이고, 이 사람들은 어떠한 프로세스 (Process) 를 통해서 업무를 해나가는데, 이때 이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혹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Technology가 필요하다. 많은 회시가 이 PPT 프레임워크를 비지니스에 도입하고 있는데, 특별히 의사결정을 할때 이 프레임워크를 많이 사용한다. 예를들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도입할 경우 이것은 기존의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이러한 테크놀로지를 도입했을때 과연 어떤 트레이닝을 사람들에게 시켜야 하는가? 그리고 그들의 업무는 어떤 식으로 변해야 하는가? 이 모든 대답들을 아래의 프레임워크에 넣어보면서 자문자답을 하면서 최적의 발란스를 찾는 것이다.

 

 

IT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하다보니, Job security라는 일명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오픈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일하는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 즉, 자신이 일하는 영역인 Technology를 꽉 잡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입지 (People) 굳게 지키는 것이다 (Technology & People only) 이러한 모델은 Process (프로세스)라는 것에 발목이 잡혀서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되어야 함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프로세스는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의 극대화를 지향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Technology가 필요하며, 결국 사람은 이에 맞춰서 변해야 한다. 혹은 자동으로 AI 등에 기회를 놓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People) 계속적으로 다른 분야로 확장해 나갈때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대립과 충돌이 날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기존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그 해당 분야에 권위 혹은 임무가 주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테크놀로지는 한 사람에게 국한되지 않고, 여러 명의 팀 구성원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업무에서 누구도 개척하지 않았던 분야로의 스트레칭은 아무와도 대립을 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완전히 새로운 분야로 나가기에는 많은 시간과 경력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기에 보통의 경우 이러한 스트레칭은 관련 분야에서 조금씩 연계되어 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는 어쩔수 없는 People 대립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Process가 변화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Process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에 이에 따른 People이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주 좋은 예가 SDDC: Software Defined Data Center이다. 기존의 네트워크, 시큐리티, 스토리지, 가상화, 시스템이 하나의 영역으로 뒤범벅되면서 섞여버리면서, 누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그리고 어느 영역까지 커버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생기기 시작되었다. 또한 Container 라는 개념은 이제 이러한 영역조차도 개발자 혹은 Creator가 모두 다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기에 다른 팀원이 필요없게 된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사람 (People)은 항상 Process 와 Technology에 맞춰서 수동적으로 움직이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우리는 할 수 있다. 나는 여기에 대해서 Yes & No 라고 말한다. 내가 수동적이라고 대답한 이유는 프로세스를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도입해야 하며, 이때 사람은 이에 대한 트레이닝을 통해서 조직의 효율성의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이는 결국 사람은 새로운 프로세스와 테크놀로지에 맞춰서 움직여야 한다.

 

반대로 내가 능동적일 수 있다는 의미는 결국, Technology와 Process가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나 자신도 빠르게 적극적으로 변화를 수용하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Yes라고 할 수 있다.

 

"When you're in a resource war, you can either wait, acquire, or redirect."

 

 

 

라는 표현이 있다. 어떠한 리소스가 필요할 때 당신은 세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기다리거나, 아니면 바로 얻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 혹은 기관에 협조를 얻어 필요를 받는 것이다. 많은 경우 People 리소스에서 bottleneck이 걸리는데, 이러한 적조현상은 결국 Process를 바꾸어서, People에서 지연되는 과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즉, 이러한 이유로 점차적으로 AI가 People의 영역을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은 아직 없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정말 AI로 인해 얼만큼의 People 영역이 줄어들지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나 역시 Technology와 Process의 변화에 발맞춰서 나만의 치즈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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